느리게 아름다운 제주올레길

느리게 아름다운 '제주올레길'


제주도에는 동쪽 성산부터 저지오름까지, 제주도 만의 독특하게 이어진 길이있다.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진 좁은 골목’이라는 뜻을 가진 올레길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관광코스이다.



올레길은 도시생활에 지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던 한 여성의 작은 생각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올레길의 시작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이정표가 부족해 길을 잃기 쉬웠고, 길을 잃은 사람의 위치 또한 정확하게 알기 힘들어 빨리 도움을 못받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올레길을 추억하기 마땅한 관광상품도 없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많았던 곳이 지금은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올레길이 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공공서비스디자인’이다. 많은 사회공헌 사업과 문화사업을 펼쳐온 금융기업 ‘현대카드’는 올레길의 시작부터 관심을 가졌고, 여러 문제가 드러나자 이곳을 돕기 위한 공공서비스디자인을 시작하였다.



먼저 제주도의 조랑말을 형상화하여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 환경과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은 로고가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로고를 바탕으로 ‘간세사인’이 만들어졌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검은돌의 색상이 사용되어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 눈에 띄었고, 야광페인트가 사용되어 밤에도 잘 보였다. 또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플라스틱’의 사용으로 사후환경까지 고려되었다.

*바이오플라스틱: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으로, 사후 땅 속에 묻으면 자연 부패함



가내수공업 형태로 제작된 조랑말 형상의 기념품이 제작 되었고, 제주 패스포트, 스탬프 등 여러가지 관광상품들이 제작되었다. 그 결과 관광사 뿐만 아니라 올레길 주민들의 수입도 올라 지역 경제가 살아났다.



1년에 겨우 2000명이 방문하던 올레길이 한해에 25만 명이나 찾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것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역발상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작은 생각에서 시작된 올레길은 지리산 둘레길, 남해 지게길 등과 같이 여러 지역에서 벤치마킹하는 성공한 공공서비스디자인의 모범 사례가 되고있다.


이 카드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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