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과 가입률 74.4% 달해···지자체 홍보·보조금 지원 '한 몫'
안정적 농가경영 효자노릇 톡톡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는 A모(48)씨는 지난 4월 꽃샘추위로 개화기의 사과 꽃이 상당수가 얼어붙었다.

이어진 8월 폭염에는 잎이 타고 과실이 붉게 타들어 가 올해 농사를 망쳐 깊은 시름에 빠졌다.

하지만 그나마 올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을 해 둬 피해가 줄일 수 있게 됐다.

A씨는 사과 과수원에 2.3ha 면적에 884만 원을 내는 보험에 가입한 덕에 2870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료의 80%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보조해줘 A씨가 실제 낸 보험금은 자부담 5%인 37만 원이었다.

올해 사상 유례없는 꽃샘추위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등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가 반복되면서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협손해보험 경북총국에 따르면 올해 경북지역에서는 7월 말 현재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 가입한 재해 보험은 사과는 1만3096 농가에 면적은 1만1086ha이고 배는 949 농가에 582ha, 단감은 98 농가에 34.3ha, 떫은 감은 133 농가에 78ha이다 고 말했다.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은 매년 3월과 11월 상품 두 개가 있다.

경북의 올해 사과의 보험 가입대상 면적은 1만4983ha 중 1만1149ha가 가입해 74.4%의 가입률을 보였다.

배는 1451 ha 중 599ha가 가입해 41.3%이고 단감은 539ha에 35ha가 가입해 6.5%, 떫은 감은 4509 ha에 80ha가 가입해 1.8%의 가입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사과는 1만3054ha 중 9862 ha 가입해 75.5% 가입률을 보였다. 배는 대상면적 1396ha 중 597ha로 42.8% 가입했다.

단감은 550ha에 36ha가 가입해 6.6%, 떫은 감은 4229ha 중 79ha로 1.9%를 차지했다.

현재 적과 전 우박·냉해에 의한 피해 보상이 추진 중이며 우선 피해율의 50% 지급하고 수확 후 50% 지급한다. 특별히 적과 전 피해율에 대해서는 100% 지급된다.

농협 손해보험 경북총국 강선영 담당은 지난해 보험료 지급실적은 2016년 11월 상품과 2017년 3월 상품을 합쳐 3030 농가에 1천24억5100만 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 우박 등의 자연재해가 잦았고, 이에 따라 많은 농가가 보험혜택을 받은 것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농가의 보험가입률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경북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보험료는 국비(50%), 도비(7%), 시·군비(23%)를 지원하고 있다. 20%는 자부담이다.

한편 예천군에서는 38%를 지원하고 있어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이고 봉화군 35%, 문경시 33%, 영주시 28%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상기후 여파 등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