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칠우 신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12일 수락 연설에 앞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개혁을 통해 새로운 집권여당의 대구시당으로서 당당한 위상을 정립하겠습니다.”

6·13 지방선거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남칠우(59) 민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12일 신임 대구시당 위원장 경선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ARS 권리당원 투표에서 61%,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53.4%, 합산 최종 57.2%의 득표율로 27.5%를 얻은 이헌태 북구갑 지역위원장을 가볍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남 신임 위원장은 “30대의 청년이 중년이 돼가면서 5번의 좌절을 맛봤고, 제정신으로 버티기 힘들었지만 신념을 놓기 어려웠다”며 “한국 정치사를 바꿨던 중요한 순간마다 자리를 지키면서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당의 개혁을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남 위원장은 “존재감조차 희미했던 민주당 대구시당을 바로 세우는 일이 제게 주어진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일부 명망가들의 개인적인 출세 수단이 아닌, 몇몇 개인에 휘둘리는 시당이 아닌 시스템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하고, 2%밖에 되지 않는 권리당원 수를 2배 이상 대폭 늘려 집권여당 시당으로서의 당당한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이 보태지면 2020년 총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했다. 대구에서 최소 4석 이상의 승리를 목표로 잡았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에 도움을 주는 대구시당 위원장, 당원 주권 실현을 통해 당원이 주인 되는 대구시당, 정책 위원회 구성을 통해 광역기초의원 55명에 대한 의정활동 지원, 화합과 단결을 통해 2020년 총선 승리의 바탕 마련 등을 세부 실천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구경북 선대본 대변인을 비롯해 2012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구 선대본 공보단장, 2014년 김부겸 대구시장후보 선대본 조직총괄본부장,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구선대본 상임본부장을 역임했고, 15, 16, 17, 19대 총선에서 수성을에 출마해 모두 낙마했다.

배준수·전재용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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