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6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가 관광서비스업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8년 6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철강산단 생산액과 수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주춤거렸다.

지역 경제의 중심축인 포스코(포항제철소 기준)의 조강생산은 지난해 3고로 개보수로 인한 기저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에 그쳐 4개월 만에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철강산단 생산액은 철강제품 가격상승률 둔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강관제품 생산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나 줄어들었다.

수출액은 1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에서 2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영향을 받은 강관제품을 중심으로 철강산단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6.3%나 빠졌다.

철강금속제품(14.1%→3.0%)과 기계류(22.0%→5.9%) 역시 증가 폭이 줄었다.

수산물 생산량과 소비 역시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수산물 생산량은 어류(-14.4%)와 갑각류(-21.9%)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 줄었다.

지역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도 전년 동월 대비 0.9% 줄었고, 승용차 등록 대수 순증폭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했다.

이 같은 지역 실물경기 위축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거래 건수까지 21.3%나 줄어들면서 부동산경기침체를 부추겼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6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자본재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23.1%, 건축허가면적도 포항지역의 주거용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70%나 늘어났다.

관광서비스업 관련 지표는 반등한 모습이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잇따른 경주지역 스포츠 행사개최, 대만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8.8% 늘어났으며,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도 5만479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했다.

반면 포항운하관 방문객수(-20.5%) 및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수(-32%)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월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