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연안에 고수온 특보가 보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14호 태풍 ‘야기’가 우리나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비켜간 탓에 달궈진 연안 수온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 수온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수온은 포항 구룡포 하정과 경주 월성이 29.1℃, 울진 후포가 28.5℃, 영덕과 구룡포 석병이 28.2℃ 등으로 평년보다 최고 5℃ 이상 높다.

수산과학원은 태풍 ‘야기’가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중국에 상륙함에 따라 주말 사이에 일시 소강상태를 보인 폭염이 다시 강해진 탓에 연안 수온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특히 동해에서는 강원 남부 해역에 약한 냉수대가 있지만 15일부터 강한 북동풍 영향으로 수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24일 남해 일부 연안과 제주 연안에 처음 발령된 고수온주의보는 서해 일부를 제외한 전 연안으로 확대돼 계속 유지되고 있다.

경북 영덕·포항·경주~전남 고흥군 거금도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이달 9일에 내려졌다.

또 강원도 고성~경북 울진 해역에는 7월 31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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