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18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조율 중이다.

이 총리는 “세계 여러 곳으로 최대한 자주 (순방을) 나가달라”는 문 대통령이 당부에 따라 취임 후 그리스·불가리아(작년 10월), 도미니카공화국·브라질(3월), 오스트리아·아일랜드(5월), 케냐·탄자니아·오만(7월) 등 4차례 순방을 다녀왔다.

특히 케냐 등을 방문할 때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했고, 오는 18∼20일 아시안게임 개막식 등에 참석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문 시에도 전용기를 이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총리실은 다음 달 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이 총리가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했으나, 두 정상 모두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문 대통령 대신 이 총리가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9월 정기국회 참석 일정이 관건”이라며 “국회 일정에 따라 참석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공식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세일즈 외교’에 중점을 둔다.

이 총리는 지난달 25일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한국기업이 활동하려는 상대국과 최고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기초 중의 기초다. 그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위해서 저같이 부족한 사람이 두 달에 한 번씩 해외를 찾는다. 몸부림을 치더라도 뭔가를 이뤄내려고 노력한다”며 “대통령께서는 저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외교에 임하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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