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하자 지난 10일 본청 입구에 1인 시위용 파라솔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연일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대구시가 지난 10일 본청 입구에 1인 시위용 파라솔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폭염에 노출된 1인 시위자의 건강을 보호를 위해 파라솔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파라솔은 최근 폭염 속 거의 매일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대구시민의 건강을 마련하라는 권영진 시장의 지시에 따라 설치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파라솔은 본관 청사 앞 좌우에 2개소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어 청사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한 시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해 줄 수도 있다.

파라솔은 햇빛과 비를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지름 3m의 대형파라솔로 제작비용은 1개당 55만 원이다. 시에서는 파라솔 외에도 시위자가 원할 경우 의자나 음용수 등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시청 앞 1인 시위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216건이었고, 올해 7월 말 현재 338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1인 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보며 시장으로서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한정된 예산과 관련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시위하는 모든 분의 요구를 해결해 드릴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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