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중국 투먼시(圖們市)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포항시가 중국 투먼시(圖們市)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하며 북방사업에 한걸음 ‘성큼’ 다가서는 등 북방교류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2018 동방경제포럼’ 참석하고,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던 이강덕 포항시장은 중국 투먼시(圖們市)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상호우호를 증진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해외순방 마지막 날인 14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투먼시를 방문하고 두 도시가 경제, 무역, 문화, 과학, 기술, 교육 등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투먼시는 두만강 연안에서는 유일하게 북한과 철도가 연결된 도시로 북한 청진을 연결하는 160km의 철도를 통하여 1000만 t의 물류수송이 가능한 북·중 교류를 위한 최적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두 도시간의 교류의향서 체결은 북방교류협력의 활성화에 대비해 자치단체간의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향후 포항과 중국 투먼, 북한 청진을 연결하는 경제·물류벨트 구축 및 북방사업 선점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평가이다.

14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중국 투먼시(圖們市)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특히 투먼시는 지난 2010년 중국의 국가사업으로 선정돼, 중국의 동북지역이 새로운 경제 축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됐던 ‘창지투 프로젝트’에 포함된 지역으로 북한과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 연계해 동해 출해권을 얻어 국제 운송로를 확보하고 동북아 물류중심지역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지투 프로젝트는 창춘(長春)-지린(吉林)-투먼(圖們) 일대를 연계해, 동북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 프로젝트. 개발사업 계획기간은 2009~2020년.

이강덕 포항시장은 “두만강 유역의 무역과 교통의 요지인 투먼시와 든든한 친구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두 도시는 호혜평등의 원칙에 입각해 경제, 무역협력, 문화교류, 과학발전, 교육 등 다방면으로 교류를 확대시켜 나가는 한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연락체계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영호 투먼시장은 “세계적인 철강기업이 있는 포항과 교류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상호 공동 관심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기업과 민간교류도 점차 확대해 두 도시가 공동 경제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기에 앞서 발레리 나고르니 블라디보스토크 국제여객터미널 대표를 만나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크루즈 시범운항과 관련해 선사유치에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이 시장은 브라트넨코 드미트리 연해주 부지사를 만나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고, 이에 대해 “첫 출발이 중요한 만큼 함께 최고의 포럼을 만들어가자”는 답변을 받았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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