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와 울릉청년단 회원들이 독도 생태계 보존에 나섰다
민족의 섬 독도에 집쥐가 독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독도에 집쥐에 물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 십 마리의 갈매기와 바다제비 사체가 목격되면서 독도 생태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 16일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와 울릉청년단 회원 50여 명이 급히 평화호를 이용, 독도 현지에서 집쥐 박멸을 위한 쥐틀을 설치,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는 등 독도 생태계 보존에 나섰다.

양 단체 회원들은 동도, 서도로 각 조를 편성, 준비해간 쥐틀 100여개를 조류 사체와 쥐 똥이 많이 발견된 지점에 설치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또한 독도일대 해변을 중심으로 정화활동을 펼쳐 각종 쓰레기와 해양 폐기물을 수거하고 동시에 수중정화 활동에 온갖 힘을 쏟았다.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 전경중회장은 “실제로 독도 현지에서 집쥐로 인한 피해가 생각보다 충격이다”며 “집쥐로 인한 독도 생태계가 무너질까 두렵고 빠른 시일 내 관계기관의 정확한 조사와 대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던 집쥐가 지난 6월부터 독도경비대 숙소와 어민숙소에서 발견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바다제비의 집단 죽음이 집쥐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독도어민숙소 공사로 인한 건설 자재들의 반입과 함께 쥐들이 독도로 들어 온 것으로 추측할 뿐 독도에 유입된 집쥐의 개체 수 파악이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이다.

경북대 독도 연구소는 17일부터 현장을 방문해 바다제비 죽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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