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농사 부농꿈 자란다-영양군 레드팜 농장 방영길 대표
이 코너에는 유일하게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 고추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꼽히는레드탐 농원 방영길(65)대표의 고추가 판매되고 있다.
방 대표는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필기시험을 치르고, 심층 면접, 현장 심사를 거쳐 고추 마이스터 자격을 얻었다.
방 대표는 수십 년간 고추를 키워온 농부가 아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동부제철에 입사해 서울에서 20여 년을 다녔으며, 2004년 병마개 회사인 ‘두일캡’ 전무이사로 옮겨 일하다 2007년 퇴직해 농사라곤 둘째치고 흙한 번 제대로 만져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농사에 경험도 정보도 없는 방 대표는 막막했지만, 무엇보다도 착실하게 귀농에 대한 정보와 농업 기술 수집에 나섰다.
귀농 전 방 대표는 틈나는 대로 농사에 관한 서적을 사보고 귀농 후에는 농민사관학교와 환경농업대학, 영양군에서 실시하는 각종 농업 기술교육과 고추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모종부터 수확까지 농업의 전 과정을 체험하며 현장실습을 중심으로 농사일을 배웠으며, 모르는 영농 기술이나 문제점이 생기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웃들과 전문가들이 귀찮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방 대표는 “회사에서 자재를 관리하고, 직원들을 보살피듯 고추를 키웠다”며 “고추가 잘 자라는 환경과 발육형태를 과학적으로 데이터화해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은 초보농사꾼이던 방 대표는 귀농 2년 차인 2009년 고추 접목묘를 처음 배워 2010년부터는 육묘와 접목을 손수 할 수 있을 정도로 베테랑급 수준이 됐다.
또 산비탈 밭에다 접목묘고추와 품질계고추를 병행해 심는 등 품종의 다양화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고추를 생산해 이를 전량 도시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를 통해 귀농 4년 차부터 억대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귀농 11년 차인 올해는 1만8500여㎡(5500여 평)의 고추 농사를 지어 대부분 동시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통해 20~30%의 높은 가격에 판매해 1억3000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부농이 됐다.
지난해에는 방송통신대에서 농업학을 전공해 졸업했으며, 지금도 농업학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방 대표는 “이제 친환경 고추 농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안정적인 창출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기농 친환경 고추를 가공해 판매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수인 만큼 생산뿐만 아니라 앞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안전하게 먹거리 만들기에 심혈을 귀 울릴 계획”이라며 “덴마크 같은 농업 부국처럼 날짜와 시간까지 계산해 튼실한 농작물을 키우고 가공까지 직접 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선진농업’을 꼭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업은 사양 산업이 아니라 농작물에 대해 끝없이 연구하고 땀 흘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산업이다. 많은 젊은이가 농업에 종사해 경쟁력을 갖췄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