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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웰빙의원’ 모두 바꿔라

유천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   등록일 2018.10.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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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천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자유한국당이 이제 새집을 지을 터 고르기에 들어갔다. 내년 초까지 집을 완공하기에는 기일이 촉박해 보인다. 집 지을 총 책임자인 대목수를 선정한 만큼 어떤 집이 만들어질지에 국민들 관심이 크다.

그런데 집을 짓기도 전에 벌써부터 계파별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옛말에 길가에서는 집을 짓지 말라고 했다. 오고 가고 하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참견을 하기 때문에 집의 형태가 당초에 설계했던 데로 지어지지를 못할 뿐만 아니라 공기도 늦어져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집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전국 231개 당협위원장 교체를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에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했다. 전 변호사는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TV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부패 정치인을 단두대에 보내야 한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아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조강위원으로 위촉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집 전체를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국의 당협위원장을 일신해야 한다”고 했다. 당협위원장의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다. 지금의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현직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과거 관료사회에서 장·차관 등 화려한 스팩을 가졌거나 법조계 출신, 정치명문가 후손들이거나 재력을 앞세운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래서 상당수 국민은 대야 투쟁력이 약한 한국당을‘웰빙 정당’으로 부른다. 일명 ‘온실 속의 정당’이란 뜻이다.

이 때문에 전 위원은 취임 일성으로 “한국당 의원들의 상당수가 온실 속 화초 같거나 영혼 없는 모범생이든지 열정 없는 대물림들로 구성돼 있다”며 “앞으로는 거친 들판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자란 들꽃 같은 젊은 인재들로 체질을 바꾸겠다”고 했다. 전 위원은 새 인물론으로 “지식과 용기, 도덕성 등 기본적인 자질을 따지고 다음으로 전투력과 열정이 있는지를 보겠다”며 “ 이런 점이 정치인들에게 요구되는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의원이 국회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4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이래서야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전 위원의 말대로 당협위원장을 대거 교체할 경우 해당 의원이 자그마치 70%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목수 전원책이 집다운 집을 짓도록 하려면 한국당의 중진의원부터 탄핵정국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맡고 있는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의 막장 심리를 보여서는 안 된다. 지금은 무엇보다 의원 개개인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당을 위한 희생정신이 필요한 때다.

여당인 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의 20년 집권론이나 최근 민주당 내서 나오는 50년 집권론은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는 표시인 것이다. 이 말들이 절대로 허언(虛言)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탄핵정국 이후 한국당 등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지금까지 보여온 분열과 책임성 없는 행동, ‘내 밥그릇 챙기기’ 같은 행태를 보면 민주당 이 대표의 장기집권 논리 등에 수긍이 가고도 남는다. 한마디로 한국당이 구태의연한 행태를 계속하면 정권 쟁취는 요원하며 국민 지지율 20%가 최고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제 한국당으로부터 당 혁신의 전권을 이양받은 전원책 위원이 1860년대 일본 에도(江戶) 막부체제를 종식시키고 근대 일본의 정치 토대를 만든 정치 풍운아 사카모토 료마(坂本 龍馬·1835-1867) 같은 역할을 해낼지 보수 진영 국민이 관심 깊게 지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달 평양 방북 때 누구도 예상 못한 백두산 등정 같은 이벤트성이 짙은 고단위 정치술로 국민의 관심을 모아 가면 ‘제살뜯어 먹기’ 식의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는 보수 진영의 칠흑 같은 앞날은 계속될 뿐이다. 이제 그 지긋지긋한 ‘친박·비박’의 소리 제발 그만두고 정신줄을 바로 잡아야 한다. 많은 국민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물어보길 바란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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