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난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이 열흘간 탈과 탈춤으로 세계인을 감동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에는 외국인 5만6000여 명을 포함해 총103만 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의 문화인력 성장과 문화소외 계층과 함께 나누는 축제, 적극적인 해외문화교류 등으로 세계 속의 탈 중심 도시 ‘안동’의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성과를 남겼다.

‘야누스, 축제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13개국 14개 해외 단체의 화려한 공연과 한국과 태국 수교 60주년 ‘태국의 날’행사는 축제를 기반으로 만들어 가는 수준 높은 국제 교류의 성과를 잘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축제에는 야쿠티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이스라엘, 중국, 카자흐스탄 등 해외 13개국 14개 단체의 공연과 국내 무형문화재 12개 탈춤, 2개의 마당극, 80여 팀의 자유참가작이 함께 했다.

추석 연휴 이틀 후 개막하는 축제 일정으로 관광객 방문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개막식 당일 그간의 축제 개막식 중 최대 인원인 7만2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휴일이면 탈춤공연장 입장을 위한 대기행렬이 300m나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축제장은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주말 특수를 누려야 할 축제 후반기에 비가 내리면서 관광객 수가 다소 주춤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의 학생들과 지역 연출진이 함께 만든 축제의 마스코트인 ‘탈놀이단’은 축제장을 젊은 축제, 활력 넘치는 축제, 참여형 축제로 만들어 갔다. 30일 진행된 ‘비탈민 난장’은 원도심 140m 구간에서 안동시민 1000명이 함께 참여해 신명의 난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비탈민 난장은 축제를 통해 안동시민이 함께 원도심에서 대동의 난장을 실현해 원도심을 활성화했다는 평이다.

시민화합 한마당 무대
탈춤축제장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시내 중심가 비탈민 난장
이번 탈춤축제는 일절 외부인력 없이 순수 지역문화인들의 힘으로 꾸며가는 축제로 지역문화 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축제를 통해 경험을 쌓아 타 지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전통적 소재로만 머물러 있던 탈과 탈춤이 이번 축제를 통해 다양하게 창작되고 소비된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구시장, 신시장, 옥동, 음식의 거리, 용상시장으로 공간을 확대하고 올해 처음으로 북문시장까지 축제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낙동강에 설치된 400m 길이의 부잔교는 축제장으로 진입하는 새로운 동선을 제공함과 동시에 강물 위를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안동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한국관광서비스학회에 의뢰해 평가용역을 실시한 결과 직접 경제효과는 390억 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그보다 다소 줄어든 350억 정도의 직접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축제의 구체적인 용역결과는 12월쯤 평가보고회를 통해 발표된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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