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봉에서 나눈 30년 우정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충북 영동군 단체장과 의장, 문화원장 등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 참석자들이 3도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풍선을 날리고 있다. 김천시
경북 김천시·전북 무주군·충북 영동군이 30년째 10월 10일 삼도봉 정상에서 만나 경상·전라·충청 3도의 벽을 허물고 있다.

김천시·무주군·영동군이 매년 돌아가며 주관하는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는 3도의 지역 갈등 해소와 화합·발전을 위해 1989년 처음 시작됐다.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는 특히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권영진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대구시장 1일 교환근무를 시작으로 팔공산 국립 공원화 등 본격적인 경북-대구 상생협력 시대를 활짝 열면서 날로 침체해 가는 경상·전라·충청 비수도권 3개 도가 수도권에 맞서 하나가 되는 우리나라 지방 상생발전의 상징적인 의미가 기대된다.

10일 김천시(문화원) 주관으로 삼도봉 정상(해발 1176m)에서 열린 제30회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에는 김충섭 김천시장, 황인홍 무주군수, 정일택 영동부군수, 시군의회 의장과 의원, 3도 3시·군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삼도 화합을 기원했다.

삼도봉은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의 경계에 있는 민주지산의 봉우리로 3개 시군은 1990년 우정과 화합의 표시로 3마리용과 거북이 해와 달을 상징하는 기념탑(2.6m)과 제단을 세웠다.

3개 시군 단체장과 의장, 문화원장은 이 기념탑 앞에서 초헌례와 독축, 아헌례와 종헌례를 함께했다.

이어 소프라노, 테너 등 30주년 기념 산상 음악회가 이어져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세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3도 3시·군의 화합과 우정은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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