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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무관심에 두번 우는 '영덕군민'

주택 1천여채 침수·어선 12척 파손
군·경·자원봉사자 복구 안간힘…도배·장판 전문기술자 태부족

최길동 기자   |   등록일 2018.10.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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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영덕지역에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전국적인 무관심으로 군민들은 두번 울고 있다.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영덕군은 1991년 328㎜ 폭우로 193억원의 피해가 난 태풍 ‘글래디스’ 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는 아직도 곳곳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고 길바닥 흙탕물을 쓸어내고 있다.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주민이 많고 집에서 잘 수 없어 공공시설에서 지내는 주민도 200명이 넘는다.영덕읍과 강구면, 축산면 저지대에는 멀쩡한 집이나 상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영덕군의 경우 특별재난지역 기준 피해액이 60억원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것만 해도 특별재난지역 기준을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영덕 피해에 대한 국민 관심은 적다.

이곳에는 하루 2천명 안팎의 자원봉사자나 군, 경찰, 소방 관계자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침수된 주택을 보수하려면 도배, 장판, 전기설비 분야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장에는 전문기술자나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군민들은 경기 고양에서 발생한 저유소 폭발·화재에 밀려 영덕 태풍 피해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오히려 인터넷에는 수재민을 비웃거나 대게를 먹기 위해 영덕을 찾았다가 바가지요금에 시달려 고소하다는 식의 악성 댓글이 난무한 상황이다.

재해가 발생하면 즉시 달려와 얼굴을 내밀던 정치인이나 각 부처 장·차관 발길도 뜸하다.

영덕군 관계자는 “태풍이 수도권에서 먼 영덕에서 큰 피해가 발생해 언론이나 국민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태풍 영향으로 피해를 본 경북 영덕군 강구시장 인근 한 주택에서 주민이 물에 젖은 이불감 등을 세탁하고 있다. 상가까지 흘러들어온 토사 11일 현재까지 경북 영덕군 강구면 대게 식당을 비롯한 주택 등 영덕군이 중장비를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강구면 일대에 피해가 집중돼 대게 수확철을 앞둔 상인이 근심에 빠졌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일부 댓글에는 ‘대게 바가지로 번 돈으로 복구해라’는 등의 글들이 영덕군 홈페이지에 올라 피해 주민들의 가슴을 더욱더 아프게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태풍으로 영덕지역에는 주민 1명이 숨지고 주택 1천113채가 침수됐다. 주택 1채는 절반가량 부서져 제 기능을 잃었다. 어선 12척이 모두 파손됐고 1척은 아예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농경지 300㏊가 물에 잠겼고 5㏊는 흙과 돌에 파묻혔다. 도로 27곳, 하천 20곳, 수리시설 22곳, 상하수도 42곳 등 공공시설 247건도 피해를 봤다.

최길동 기자

    • 최길동 기자
  •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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