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110주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빛나는 별 가운데 한 분인 문경 출신,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13일 운강이강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선생이 태어나고 성장해 창의했던 문경시 가은읍 완장골에서 순국110주기를 맞아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뜨거운 구국정신을 후대에 전승하고자 개최한다.

운강이강년의병대장은 일제침략기 무너져가는 나라를 바로세우고자 온몸을 던져 싸우시다 1908년 7월 2일 제천 작성산 전투에서 피체돼 그해 10월 13일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선생은 순국하기 전 동지들에게 ‘병신년(1896) 이래로 13년간 두 번의 의기를 들고 일어나 30여 차례의 큰 싸움에서 적 100여명의 목을 베었는데, 여러분들에게 바라는 것은 적이 성대하다 해 본뜻을 어기지 말고 한곳으로 매진해 운수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라’는 마지막 고결문을 남겼다.

추모문화제는 이날 순국일을 맞아 110년 만에 청권사(전주이씨효령대군파) 주관으로 기신제를 올린다.

또한, 추모기념식과 아울러 식전 후 공연으로 함수호단장이 이끄는 문경문화원전통예술단과 점촌3동 풍물단의 길놀이 및 비나리 공연과 문경새재아리랑 전승자 송옥자선생과 단원들에 의해 의병아리랑이 펼쳐진다. 그리고 가은초등학교 6학년생과 가은어머니합창단의 의병의 노래, 가은중학교 학생들의 독립군가 합창이 있다.

특히 전시 체험으로 운강선생이 남기신 의병격문과 시, 의병 및 독립운동 사진이 전시되며, 활쏘기 체험도 가지게 된다.

이 행사는 운강이강년의병대장기념사업회와 운강순국11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문경시가 주최하며 국가보훈처·문경문화원·사)청권사·가은읍·가은읍개발자문위원회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문경시분원이 후원해 열리게 된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