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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北 해역서 오징어 '싹쓸이'

국내 어획량 5년새 절반 이상 줄어

곽성일 기자   |   등록일 2018.10.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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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북한 해역에 중국어선 진출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오징어를 싹쓸이해 우리 어민의 오징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까지 동해를 거쳐 북한 해역으로 입어한 중국어선은 모두 1098척에 달했다.

2015년 870척, 2016년 1268척, 지난해 1711척 등 동해를 경유해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는 중국어선은 해마다 증가했다.

이 기간 동해에서 주로 잡히던 살오징어 어획량은 해마다 급격히 감소했다.

통계청 어업생산 동향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5만5000여t이던 오징어 생산량은 이듬해 12만1000여t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8만7000여t으로 급감했다.

2012년 18만1000여t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윤 의원은 동해를 거쳐 북한 해역으로 이동하는 중국어선 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중국어선이 오징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는 북한 수역에 머물다가 매년 6∼11월께 우리 동해 쪽으로 남하한다.

업계도 북한으로부터 ‘조업권’을 구매한 중국어선이 북한 수역에 입어해 대규모 조업을 하는 탓에 이 시기에 남하하는 오징어 자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2004년부터 외화벌이를 통한 통치자금 확보 목적으로 우리나라 어선보다 규모가 배 이상 큰 중국의 저인망 어선들에 자국 수역 조업권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해경은 중국어선 이동 현황과 오징어 생산량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해 수자원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성일 기자

    • 곽성일 기자
  •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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