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봐주기' 의혹 권혁태 청장 사퇴하라"

11일 오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은폐 의혹을 받는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사퇴를 요구하며 노동청장실을 점거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민주노총대구지역총파업투쟁본부(이하 민노총대구본부)가 11일 대구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민노총대구본부는 삼성서비스 불법파견을 뒤집고 삼성에 노조탄압의 빌미를 제공한 권혁태 청장이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권 청장이나 대구노동청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얻기 전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점거 농성 현장에 있었던 권 청장은 “검찰에서 수사 중이고 수사 과정에서 다 나올 것”이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민노총대구본부는 지난 7월 31일 권 청장이 대구노동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퇴를 촉구해왔다.

지난 8일에는 권 청장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세종시 고용노동부를 찾아 사퇴 촉구 기자회견과 항의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민노총대구본부는 권 청장의 사퇴 촉구와 관련, 답변을 얻을 때까지 농성과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장수 민노총대구본부 교육선전국장은 “권 청장 취임 이후 사퇴 촉구 투쟁을 벌였으나 노동 당국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해 점거 농성까지 돌입하게 됐다”며 “권 청장이나 관련 당국의 답변에 따라 향후 집회나 무기한 농성 방향을 고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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