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4위 수성"·대구 "8위 탈환" 올인
47개 종목 1만8000여명 출전…AG 스타 대거 참여 눈길
상주시청 나아름·경북도청 김서영 대회 MVP에 도전장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 오후 6시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전국 17개 시·도 2만4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특히 천년의 만남·미래로 잇다·역동의 내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펼쳤던 메달 주인공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의 뜨거웠던 추억을 되살려 줄 것으로 보인다.

익산과 전주 등 전북 도내 14개 시·군에서 분산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모두 47개 종목(정식 46·시범 1)에서 1만8000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빛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 시범종목으로 우리 나라 전통무예인 택견이 선정돼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수영 5관왕을 차지하며 MVP로 선정됐던 한국 수영 간판스타 박태환도 출전해 눈길이 쏠린다.

박태환은 지금까지 5번의 전국체전 MVP에 올라 이번 대회서 6번째 MVP에 도전한다.

하지만 지난 제97회 대회 전국체전 MVP를 차지한 여자 수영 간판스타 김서영(경북도청)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4관왕에 오르며 사이클 여제로 떠오른 나아름(상주시청) 등 경북선수들의 MVP 도전도 만만찮다.

여기에 한국 육상 남자 100m한국기록 보유자인 김국영(광주광역시청)도 자신의 주종목인 100m를 비롯 200m·400m·1600m계주에서 4관왕을 노린다.

김국영은 지난해 6월 코리아오픈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10초07로 자신의 한국기록을 바꿔놓았으나 이후 1년 째 기록이 잠자고 있어 이번 대회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낼지 관심사다.

특히 200m경기는 이번 대회 육상경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28일 제72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20초40으로 한국기록을 수립한 박태건(강원도청)과 맞붙기 때문이다.

박태건은 고교시절부터 400m를 주종목으로 했으나 부상 이후 200m를 주 종목으로 바꾼 뒤 최강자로 떠올랐으며, 지난 6월 김국영과의 맞대결에서 0.11초로 승리를 거뒀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 200m결승에서 김국영과 박태건이 다시 만날 경우 재대결 결과는 물론 새로운 한국 기록도 기대된다.

김국영은 과거 100m에서도 임희남(광주광역시청)·여호수아(인천시청)등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기록을 단축시켰던 바 있다.

이처럼 대회 최우수선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북·대구선수단이 대회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 46개 종목(택견 제외)1813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경북은 경기·서울 및 개최지 전라북도에 이어 3년 연속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육상·탁구·럭비·유도 등의 종목이 상위권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사이클 개인도로·도로독주·단체추발·매디슨 등 4종목을 석권하며 ‘아시아 사이클 여제’에 오른 상주시청 나아름의 금빛 페달이 빛날 전망이다.

또 한국 여자수영 간판스타인 김서영도 개인혼영 5연패 도전을 비롯 다관왕 대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안게임 깜짝 금메달 스타였던 조정 박현수(경북도청)의 금빛레이스도 기대된다.

여자 레슬링 F48kg급 이유미(칠곡군청)는 제91회 전국체전 이후 대회 9연패에 도전하며,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유망주 이선미(경북체고 2)도 3관왕을 노린다.

단체경기에서는 김천시청 농구팀이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경북은 지난 8일 열린 사전경기에서 배드민턴 남자일반부 개인복식에서 고성현·신백철(김천시청)이 금메달을 따는 등 배드민턴에서 금1·은2를 뽑아냈다.

48개 전 종목에 1475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대구시는 지난해 종합 9위에서 한단계 오른 종합 8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대구는 98회 대회 이후 교육청, 종목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단체종목의 경기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신인선수 발굴 육성·실업팀의 정비·전략종목 육성·강도 높은 강화훈련·현지적응 훈련 등 경기력 향상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궁도·롤러·스쿼시·태권도·승마·핀수영과 올해 전력이 급상승한 정구·사격·우슈·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전국대회 전관왕(3관왕)과 2관왕을 각각 차지한 경북대사대부고 배구팀과 대구고 야구팀은 우승 0순위로 꼽힌다.

일반부 대구시청 배구팀과 도시공사 소프트볼팀, 달성군청과 대구은행 정구팀도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여자 테니스 국내랭킹 1위인 장수정(사랑모아병원)과 시청 자전거팀 간판 김원경, 레슬링팀 최지애, 수성구청 태권도팀 김보미는 각각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대구 체육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육상 차지원(대구체고 1년), 자전거 신지은, 유도 박샛별, 근대5종 윤양지(이상 대구체고 2년), 양궁 허재우(계명대 3년) 등의 활약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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