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창호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출신 김창호(49)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5명이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했다.

13일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9명으로 구성된 등반대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면서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말했다.

김창호 대장은 한국인 최초 황금피켈상 심사위원 특별상, 대한민국 산악대상 등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이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세계 최단기간 무산소 완등, 네팔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신루트 ‘코리안 웨이’ 개척 등 여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외에도 한국적인 등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등 한국 산악문화 발전에 앞장서왔다.

파키스탄 히말리야에 관한 독보적인 탐험가로 통했다. 993년 파키스탄 그레이트 트랑고타워 완등을 시작으로 20년간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산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등정한 산악인이다. 예천 감천면 덕율초등학교를 나와 영주중앙고등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했다. 2014년 재경 예천군민회에서 자랑스런 출향인에 선정됐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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