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400명 중 243명 달해…출신대학도 'IN 서울' 절대다수

농어촌 활성화 목적으로 설립·운영되고 있는 농·수협이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지방을 버리고 수도권 출신을 집중 채용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정재 국회의원(자유한국당·포항북)은 농협 및 수협중앙회가 제출한 신규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3년간 신규채용 직원 400명 중 60.8%인 243명이 수도권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3년간 채용인원 78명중 74.4%인 58명을 수도권 출신으로 뽑은 반면 영남권 9명(11.5%)·호남권 6명(7.7%)·충청권 4명(5.1%) ·기타(해외대학교) 1명(1.3%)을 뽑는 데 그쳤다.

수협중앙회는 신규채용인원 322명 중 수도권 출신은 185명으로 57.5%를 차지했으며, 영남권 67명(20.8%)·호남권 28명(8.7%)·충청권 25명(7.8%)·강원권 9명(2.8%)·제주도 6명(1.9%) 순으로 농협보다는 나았지만 수도권 편중현상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출신대학 역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년간 신규채용 된 직원들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라인) 등 서울·인천·경기권 대학 졸업자 비율이 농협중앙회는 80.8%, 수협중앙회는 72.0%로 수도권 대학에 집중됐다.

김정재 의원은 이와관련 “농·수협중앙회 신규직원 채용에 있어 서울·인천·경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농·어촌지역 활성화 목적에 반하는 것”이라며 “서울대 등에서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지역균형선발과 같은 제도를 농·수협중앙회에도 도입하는 등 취업규칙을 전향적으로 개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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