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두 단체 의견 팽팽…21일 정확한 공식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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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용 구미시장
의 오는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9주기 추모식과 11월 14일 101돌 탄신제 참석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장 시장은 보수, 진보 세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혀 시민 의견 수렴방식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구미의 보수와 진보와 두 단체는 현재 참석과 불참으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40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박정희 역사 지우기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장 시장이 추모식·탄신제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최근 구미시청 정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유물관 건립에 찬성하는 등 장 시장이 “박정희 역사 지우기 나섰다고”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구미역 중앙로에서 ‘박정희 역사 지우기 반대 범국민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진보단체인 구미참여연대·구미 YMCA· 민주노총 구미지부 등 6개 단체는 지난 15일, 장 시장의 추모제, 탄신제 참가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전임 시장의 재임 기간 박정희 추모제와 탄신제는 고향 도시로서의 순수한 추모 행사를 넘어서 박정희를 이념화하고 우상화하는 행사가 됐다”며“새로 당선된 구미시장이 이러한 잘못된 관행과 이별하기를 요구하며 박정희 추모제·탄신제에 제사장의 역할을 맡는 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미시가 박정희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고 박정희 관련 사업을 민간에 이관할 것을 요구한다”며“박정희 기념사업은 박정희 기념 단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박정희 기념사업과 관련한 각종 논란을 잠재우고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줄이는 유일한 길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으며 생가 방문 전 항일 독립운동가인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을 다녀오기도 했다”며“오는 21일 열리는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후 정확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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