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과급으로 지급

▲ 박재호 국회의원
경북도가 도청신도시 개발을 맡은 경북개발공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도민 주거안정에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통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16일 경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북도가 경북개발공사로부터 2007년 이후 10년만에 55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신도시 개발수익으로 받은 배당금인 만큼 도민의 주거안정이나 도심재생사업에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이 고분양가, 실입주율 저조, 성급한 2단계 사업추진, 원도심 피폐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도는 경북개발공사로부터 지난해 4월 250억원, 올해 6월 300억원 등 모두 55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경북개발공사는 1차 사업이 끝난 2015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2014년 53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2016년 2600억원, 지난해 1151억원으로 드러났다.

또 당기순이익과 함께 경북개발공사는 2015년 6억3000만원, 2016년 5억원 등 최근 5년간 직원 및 임직원에게 모두 30여억원에 가까운 인센티브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경북개발공사의 배당금의 성격은 사실상 신도시 분양개발 수익 분배”라며 “경북도는 최고 분양가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아닌 분양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배당금은 경북개발공사의 분양수익, 즉 땅장사인 만큼 도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이나 도시재생사업에 쓸 것”주문하기도 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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