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연기 흡입…병원서 치료

지난 16일 오후 10시 2분께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설치된 ‘바닥 신호등’에서 불이나 인도 블럭과 LED 조명이 파손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16일 오후 10시 2분께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한 횡단보도에 있는 ‘바닥 신호등’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횡단보도 인근에 정차 중이던 한 운전자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외부 발화 요인이 없어 바닥 신호등 자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바닥 신호등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민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설치한 경찰청 시범사업이다.

신호등과 같은 색으로 변하는 LED 조명을 횡단보도 양쪽 바닥에 설치해 보행자가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5일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정문 앞 횡단보도에 바닥 신호등을 가장 먼저 설치했고 불이 난 수성구 신매동 IBK기업은행 시지점 앞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은 지난 7월 1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바닥 신호등 시범 사업의 효과를 살펴봤을 뿐, 설치 후 LED 조명에 대한 자체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본청에서 지시한 시범사업이라 설치 후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긴 했지만, 자체 점검은 따로 지시된 사항이 없었다”며 “불이 난 원인을 파악해 보고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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