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대구 동신교 옆 신천 둔치 논·둠벙 체험학습 프로그램에서 유치원생들이 도시농업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직접 심은 벼를 수확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 신천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신천 둔치 좌안(동신교~수성교)에 논과 둠벙을 만들어 그동안 시민과 유치원생들이 정성껏 가꾸어 온 벼를 17일 첫 수확을 했다.

이번에 추수되는 벼는 지난 5월부터 시민 신청자 120여 명이 농업 전문가와 함께 직접 모를 심고 우렁이를 방사해 잡초를 제거하는 등 매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벼의 생육과정을 직접 관찰하면서 정성을 쏟아 키워왔다.

추수는 낫을 사용해 벼를 베고, 홀태(벼를 훑는 농기구)를 이용해 탈곡하는 등 도심 속 전통 방식의 가을걷이로 이루어지며 어른들에게는 농사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농부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우리 쌀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걷이 추수행사는 11월 16일까지이며 10월에는 벼를 베고 그 자리에 환경개선과 토질개량 효과가 있는 녹비 작물(헤어리베치와 보리) 씨를 뿌려 이모작을 준비한다.

11월에는 탈곡체험과 더불어 추수된 쌀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후 떡 만들기와 시식 행사를 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17일 오전 대구 동신교 옆 신천 둔치 논·둠벙 체험학습장에서 유치원생들이 사물놀이 복장을 하고 체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시 김충한 수변공간개발추진단장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논·둠벙(웅덩이)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신천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벼의 생육과정과 수생식물이 자라는 모습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하여 보람이 컸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다 짜임새 있는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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