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산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행정안전부는 연평균 7120건의 등산사고가 발생하며 특히, 단풍 절정기가 시작되는 10월에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등산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사고 유형별로 나눠보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추락이 2577건(36%)로 가장 많았고, 조난 1364건(19%), 안전수칙 불이행 1174건(17%) 등이다.

사고가 발생하는 산림 유형별로는 야산이 3661건(52%)으로 가장 많았고 국립공원 2075건(29%), 군립공원 359건(5%), 도립공원 306건(4%) 순이다.

등산로 정비가 잘 돼 있는 국립공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야산에서 사고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해 등산을 하기 전 가볍게 몸 풀기를 하고,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움직여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하길 권장했다.

또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경사로를 오르거나 내려올 때는 떨어진 낙엽 등으로 미끄러우니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계절이 바뀌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낮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한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며 “산행 중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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