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제 이상 유아 교습비가 경북·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는 1년으로 계산할 경우 1000만 원 가까운 교습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학원 현황’를 발표했다.

반일제는 하루 3시간 이상 교습이 이뤄지는 학원을 뜻한다.

대구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월평균 교습비가 81만6387원으로 광역시 이상 도시 중 가장 비용이 낮았다.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학원은 27개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경북은 월평균 교습비가 72만5914원으로 전국에서 12번째다. 유아 대상 학원도 11개로 조사됐다.

비교적 교습비가 적었음에도 1년 동안 학원을 다닐 경우 10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747개의 유아 대상 학원이 운영 중이며 40%인 296개원이 서울에 있다.

과목별로는 외국어 학원이 659개원으로 가장 많고 음악·미술 등 예능학원 43개원, 기타(놀이)학원 27개원이 뒤를 이었다.

외국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기타 경비 제외)가 84만 원이며 예능 학원 50만원, 기타(놀이)학원 69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경미 의원은 “유아 시기부터 과도한 사교육비로 가계에 부담이 되거나 가정형편에 따라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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