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남 드래곤즈와 ‘2018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격돌

대구FC가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대구는 준결승 상대인 전남과의 최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당시 에드가가 다소 먼 거리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장면.
대구FC가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문턱에 도전한다.

대구는 3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018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FA컵에서 대구는 용인대·양평FC·목포시청을 차례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비교적 대진운이 좋았으며 후반기 들어 쾌조의 전력을 선보인 만큼 결승 진출이 유력한 시즌으로 꼽힌다.

대구는 전남과의 리그 통산전적에서 11승 12무 15패로 약세를 보였지만 올 시즌만 보면 큰 의미가 없다.

올 시즌 3차례 대결에서 대구는 1승 2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준결승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지난 20일 K리그1 33라운드 경기에서도 대구는 전남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또한 대구는 지난 28일 3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 승리, 정규리그 2연승을 달리며 사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특히 인천 전은 에이스 세징야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던 에드가가 빠진 가운데 승리해 의미를 더했다.

비록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전반기 경기 후반 무너지던 대구가 아님을 증명한 경기였다.

이른 시간 상대 실수로 득점에 성공한 뒤 지키는 축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패가 탈락인 컵 대회의 특징을 고려하면 지키는 축구도 전술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세징야와 에드가가 체력을 비축한 가운데 전남과 대결하는 만큼 화력에서 앞선다.

대구 전력의 중심으로 성장한 정승원과 김대원도 출격 준비를 마쳤으며 후반기 3백으로 전환, 수비 안정을 가져왔던 홍정운·한희훈·박병현도 건재하다.

월드컵 스타 골키퍼 조현우도 변함없이 골문을 지킨다.

정규리그 상황도 FA컵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절대적으로 대구가 유리하다.

대구는 승점 42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남은 B스플릿 4경기 중 승점 3점만 추가하면 잔류가 확정되는 만큼 FA컵에 집중할 여력이 충분하다.

승점 32점으로 강등권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전남은 잔류가 불투명한 만큼 FA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대구로서는 전력이나 주변 상황 모두 질 수 없는 경기가 될 수밖에 없어 첫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다만 대구의 살림꾼이자 측면을 지배했던 정우재가 십자인대 파열로 이번 경기는 물론 시즌 아웃 된 점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준결승에 올라온 것이 오래전 일이며 그만큼 중요성과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상대와 상관없이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