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에 맛깔스러운 스토리텔링 가미한다면 관광자원화 승산"

제9회 연오세오 길을 찾아 학술세미나가 8일 오후 경북일보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김상조 문화유산해설사가 연오랑세오녀콘텐츠 및 관광마케킹 호보전략을 강의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맛깔스러운 스토리텔링을 가미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연오랑세오녀 테마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가 8일 오후 2시 경북일보 강당에서 열렸다.

경북일보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는 지역 문화계 전문가부터 시민 등 150여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제9회 연오세오 길을 찾아 학술세미나가 8일 오후 경북일보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학술세미나 축하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세미나 개막에 앞서 브라비 솔리스트 앙상블 소속 김연지 소프라노, 서영철 테너가 국악풍 ‘아름다운 나라’를 비롯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개사한 아름다운 선율로 문을 열었다.

이어 김상조 문화유산해설사가 ‘고대설화 연오랑세오녀 관광 자원화와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해설사는 “타 지자체에서 그다지 유명세 없고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은 설화를 이용해 활발한 관광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연오랑세오녀 설화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무궁무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주군 가야산역사신화공원’과 ‘강릉시 강릉단오제’ 등 타 지자체의 설화를 이용한 관광마케팅을 사례로 들었다.
제9회 연오세오 길을 찾아 학술세미나가 8일 오후 경북일보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참가자들이 김상조 문화유산해설사의 연오랑세오녀콘텐츠 및 관광마케킹 호보전략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성주군 가야산역사신화공원은 가야산의 자연과 대가야·금관가야 시조의 어머니인 정견모주(正見母主) 여신의 전설을 담은 신화를 주제로 한 공원이라는 것.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릉시 강릉단오제’ 역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참고한 강릉지방에 전해지는 산신에 대한 제사 또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김 해설사는 “연오랑세오녀 유적지는 현재 도구리 일월사당과 동해면 임곡리 새로 만든 테마공원, 도구리 해안 등이 있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영화세트장처럼 만든 신라촌 대장간 등도 관광객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주기 십상”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오랑세오녀 연계 관광코스 개발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는 비록 설화적 요소가 많지만, 관광 자원화할 가능성이 다분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현대적 의미의 관광추세에 발맞춰 주변에 남아 있는 각 유적지 개발과 대외적인 홍보전략,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들일 수 있는 유입전략을 펼치면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9회 연오세오 길을 찾아 학술세미나가 8일 오후 경북일보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이어서 이동학 미래관광연구소대표를 좌상으로 패널 김혜련 (주)송현M&T대표, 변성희 한국관광정보 정책연구원장, 이상준 향토사학자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동학 미래관광연구소 대표를 좌장으로 한 패널토의에서는 김혜련 (주)송현 M&T 대표, 변성희 한국관광정보정책연구원장, 이상준 향토사학자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지역 관광콘텐츠 개발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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