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선임을 놓고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고 DGB금융지주가 마련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보류시켰다.

이사회는 이날 은행장선임을 위한 세부적 기준을 먼저 확정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은행경영의 자율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요구했다.

지주와 은행이 같은 수로 구성된 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지배위원회 참여보장을 요구했다.

지주 인선자문위원회 선정 시 지주와 은행을 같은 수로 구성해 참여보장을 내세웠다. 은행장의 임원선임권 보장도 강조했다.

이사회는 지역주주, 지역원로, 상공인, 전임 은행장, 노조, 내부 직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내부 출신 은행장선임이나 은행장 자격 요건 완화, 조속한 시일 내에 은행장선임을 통한 경영 공백 최소화 등의 의견이다.

이사회는 은행과 지주회사의 협력관계 구축도 돼야 한다고 안을 제시했다.

올해 4월 11일 은행과 지주사 간의 공동 간담회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이러한 사항의 구체적 논의를 위해 은행과 지주회사 사회 이사 공동간담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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