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의 새마을과 폐지를 두고 구미시와 의회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최근 의견수렴을 마친 (새마을과 폐지가 담긴) 조직개편 조례안을 시의회에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과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구미시의회 정당별 구성은 자유한국당 12명, 더불어민주당 8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장 시장과 같은 민주당 의원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의원을 다 합해도 과반이 안돼 자력으로는 개정안 통과가 어렵다.

여기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 역시 시의 일방적인 개정안 입법 예고에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장 시장의 정치력 또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등 자유한국당 의원 12명과 바른 미래당 윤종호 의원은 장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과 명칭 지우기를 즉각 중단하고 의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통한 구미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장 등 13명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시장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구미시는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새마을과 명칭변경으로 인한 이념적 분열을 중단하고, 지금은 구미경제 살리기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치를 장세용 시장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했음에는 어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나아가 개발도상국들의 큰 관심 속에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신이자 경제발전 모델로, 2013년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새마을에 대해 구시대적 유물인 것처럼 새마을을 폄훼하고 적폐로 낙인찍어 청산하려고 하는 장세용 시장의 아집과 독선은 너무도 위험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감정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 등은 “정권에 따라 또는 시장 개인의 생각에 따라 역사를 함부로 지우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7월 2일 시장 취임 인사에서 상생과 화합을 통한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했던 그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은 아닌지에 대해 많은 구미시민과 의원은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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