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임당초 통학차량 추진위·학부모회, 본격 집단 움직임
학교 인근 성범죄자 다수 거주·인도 협소로 버스 운행 건의

임당초등학교 통합버스 추진위원회와 학보모회 관계자 등이 이덕영 전 자유한국당 경산당협위원장을 초청, 도움을 요청하는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산 임당초등학교 통학차량 추진위원회(위원장 권천경)와 학부모회(회장 송지선)는 경산교육지원청과 경산시에 학생들의 통학안전을 위해 통학버스 운행 등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산 임당초등학교는 11월 현재 98명이 재학 중이며 대부분이 임당동과 대평동 협성휴포레 아파트에서 통학하고 있는 데다 내년 3월 임당역 호반아파트가 입주하면 40여 명의 입학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교실을 확장했다.

임당초등학교는 등·하굣길 통학로가 협소하고 경산시가 대임지구 택지개발을 추진 중인 데다 학교 인근 반경 1㎞ 이내 지역에 경산시 성범죄자가 가장 많이 거주(7명)하고 있는 등 학생안전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임당초등학교가 최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5∼6학년 제외) 학부모의 86%가 협소한 통학로와 무방비로 노출된 학교 인근 안전문제로 통학차량 운행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학차량 추진위원회와 학부모회는 “경산교육지원청과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 경산시청 평생학습과 담당자와 11월 한 차례, 지난 7월 시의원과 학부모 간담회도 가졌지만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하고 아직 어떤 것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교육지원청은 2차례 미팅에도 ‘조례상 어쩔 수 없다’, 경산시는 ‘아이들의 통학을 위해 안전시설을 추가하겠다’는 해결책만 제시했으나 지난 7월 최소한의 조치로 설치한 안전펜스 마저 일주일 만에 지나가던 차량이 들이받아 끊어진 채 방치되고 있다”고 흥분했다.

최근 통학차량 추진위원회와 학부모회는 이덕영 전 자유한국당 경산당협위원장과 통학차량과 학생안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하고 임당초등학교 통학차량 운행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이덕영 전 자유한국당 경산당협위원장은 “예비 학부모들까지 위험한 통학로 때문에 자녀들을 임당초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큰 사고가 나기 전에 경산교육지원청과 경산시 등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와 학부모회는 임당초등학교 등하굣길 구간에 추진 중인 대임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공사차량 등의 통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내에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피켓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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