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염을 동반한 담도결석의 비수술적 치료사례’ 논문

▲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 박사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 박사와 김영환 과장이 ‘담낭염을 동반한 담도결석의 비수술적 치료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Radiology’ 2018년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 논문은 안동병원 김용주 박사가 2010년 최초로 시도한 방법으로 현재까지 2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했으며 치료경과와 결과사례를 Korean Journal Radiology(2011년), ‘Hepato-Gastroenterology’저널(2013년) 등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올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Radiology’ 에 발표했다.

담낭 결석의 일반적 치료법은 복강경 수술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며, 담관 결석의 경우 내시경적제거술(ERCP)과 경피적담관결석제거술(PTBD) 등이 있지만 ERCP는 불안정한 심폐상태 및 담낭염, 식도의 게실, 췌장염 환자에서 시술이 어려운 점이 있고 PTBD는 담낭과 담관의 결석을 한 번에 치료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 박사와 김영환 과장은 이번 논문을 통해 ‘담낭과 담관결석을 동시에 치료하는 시술을 이 환자에게 적용해 한 번의 카테타 삽입치료로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 시술은 국소 마취로 왼쪽옆구리를 최소 절개하고 5mm의 가는 도관을 이용해 담낭 배액술을 시행,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는 동시에 특수 카테타를 담낭관(쓸개주머니관)으로 넘겨 총 담관에 진입하여 담낭과 담관의 결석까지 한 번에 분쇄해 바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논문에 소개된 치료법은 담낭염을 동반한 담낭 및 담도결석을 수술하지 않고 혈관조영촬영기를 활용해 시술하는 방법으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 시술은 고령 환자, 심장병, 당뇨병 등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용주 박사는 “최근 수년간 외과적 수술에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신기술 치료법을 적용한 치료성공률이 90%이상으로 높았으며, 시술 후 2~3년 정도 추적한 결과 재발한 경우도 없었다”고 밝히며, “평균 치료기간은 6일~9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비해 짧았고, 수술적 위험도가 거의 없었으며, 염증치료와 결석제거가 동시에 가능해 환자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또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영환 과장은 “담낭 결석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장년층 환자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효과적이며, 이 치료법은 외과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 환자, 심장병,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술할 수 치료법으로 적응대상은 주치 의사와 협의를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 의과대학 방사선과 교수로 있는 중재적 시술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Dr. Eric Van sonnenberg는 이 논문을 가리켜 “중재적 시술 분야의 새 지평이 열리는가?” 라며 극찬하며 “고령 환자, 심장병, 당뇨병 등이 동반되어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들의 중재적 시술을 통한 결석의 제거 뿐만 아니라 협착 확장, 담낭관의 꼬임 등 결석 제거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삽입 및 접근에 대한 도전을 제시했다”며 논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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