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2년 연속 400만t에 미달하며 3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쌀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86만8000t으로 지난해(397만2000t)보다 2.6%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쌀 생산량은 3년째 감소세다.

쌀 재배면적도 지난해 75만4713ha에서 올해 73만7673ha로 2.3% 감소했다.

‘논 타(他)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 영향으로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점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낟알 형성 시기의 폭염과 잦은 비도 생산이 줄어드는 원인이 됐다.

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쌀값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2일 4만9660원으로, 1년 전(3만8500원)에 비해 29% 상승했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76만6000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73만2000t), 전북(62만7000t), 경북(53만5000t) 등이 뒤를 이었다.

10아르(a)당 예상 생산량은 524kg으로 지난해(527kg)보다 0.4% 줄었다.

통계청 정구현 농어업통계과장은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에 폭염과 잦은 비가 이어졌고, 낟알 익는 9월에 일조시간이 줄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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