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면적 축소·작황 불황 겹쳐 지난해보다 3배 증가
배추가격도 25% 이상 올라…4인기준 26만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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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값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마른고추 값이 3배나 오르고 배춧값도 25% 이상 상승하는 등 김장 재룟값이 대부분 껑충 뛰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9일 대구지역 기준 마른고추(60㎏)는 105만원으로 평년(80만원)보다 31%, 생강(20㎏)은 20만원으로 평년(7만5000원)보다 2배 넘는 166.6% 가량 각각 올랐다.

가을배추(10㎏)는 7000원으로 평년(5600원)보다 25%, 쪽파(1㎏)는 3000원으로 평년(2097원)보다 43% 각각 상승했다,

이날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에서 생강(1㎏)은 1만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3000원)보다 3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마른고추(600g) 역시 지난해(7000)보다 71.4%나 상승한 1만2000원에 판매됐다.

김장 주재료인 가을배추 한 포기는 2500원으로 지난해(2000원 이하)보다 25%가량, 쪽파(1㎏)는 6000원으로 지난해(5000원)보다 20%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손진식 포항농협 채소공판장 경매사는 “전국적으로 생강 재배면적이 줄었을 뿐 아니라 기상 영향으로 작황까지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폭염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한 붉은 고추 역시 이른 추위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무, 대파 등의 가격은 다소 내렸다.

무(1개)와 대파(1㎏)는 각각 800원으로 지난해(1200원)보다 33% 저렴한 가격에 19일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에서 판매됐다.

손 경매사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지난여름 폭염으로 한때 값이 올랐지만, 늘어난 재배면적과 최근 선선해진 날씨 등으로 가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고 전했다.

소매가격은 전통시장·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마다 다소 차이를 보였다.

생강(1㎏)의 경우 이마트 대구 반야월점에서는 1만1960원, 포항 죽도시장 1만2000원, 탑마트 우현점 9980원에 팔렸다.

이 외에도 죽도시장에서는 가을 햇배추 한 통 2000~3000원, 무 1000원, 고춧가루(600g) 1만5000원, 마늘 1㎏ 7~8000원, 새우젓(1㎏) 2만원, 쪽파 1단 5000원, 파 1단 2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마트 대구 반야월점은 가을 햇배추(3입망) 6000원, 무 5개 3500원, 고춧가루(600g) 2만940원, 마늘1㎏ 6980원, 새우젓(1㎏) 2만1800원, 쪽파(400g) 3980원, 파(700g) 3480원에 판매하며 카드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탑마트 우현점은 가을 햇배추(3입망) 5500원, 무 5개 3980원, 고춧가루(1.8㎏) 5만8000원, 마늘1㎏ 7580원, 새우젓(1㎏) 3만3000원, 쪽파 1단 4280원, 대파 한단 2480원 전단 행사를 21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채소가격이 오르면서 김장비용도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김장비용(배추 20포기 기준 양념식재료 포함)은 약 26만5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 역시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을 전통시장 26만7000원, 대형마트 30만8000원이 든다고 최근 밝혔다.

한편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김장 최적 일은 춘천이 11월 17일로 가장 빨랐고, 서울 11월 29일, 인천 11월 30일, 대전 12월 1일, 대구 12월 4일, 광주 12월 10일, 부산 12월 31일 등으로 예상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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