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까지 전시

▲ 21일 대구 대곡 가야유치원생 90여명이 군위군 효령면에 있는 경북대 자연사박물관 ‘독도 곤충전’을 구경하고 신기해 하고 있다.
“군위로 ‘독도 곤충’ 구경 오세요.”

군위군 효령면에 있는 경북대 자연사박물관(관장 장우환)에서 2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독도 곤충전’이 열린다. 이 행사는 경북도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소장 박재홍)가 주관한다.

21일 대구 대곡 가야유치원생 90여 명이 교사들의 인솔하에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 2층에 있는 ‘독도 곤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직접 그려보기도 하며 신기해했다.

독도에 사는 미기록 곤충 18종을 비롯해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미세곤충의 표본과 사진 등이 전시됐다.

또 독도 거주자와 방문자들에게 지속해서 피해를 끼쳐왔던 ‘깔따구’의 실체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름빚풀색노린재, 호리허리노린재, 알락매미충, 붉은등금파리, 짧은뿔쉬파리, 두줄꽃등에, 육점박이꽃등에 등 18종은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 종이다.

이 중 갯제비쑥을 기주로 하는 ‘바트라코몰푸스 디미누투스(Batracomorphus diminutus)’는 국내에서 최초 발견된 미기록 종으로 확인됐다.

독도는 생물의 정착이 힘든 곳이다. 서식하는 곤충은 1~2㎜의 크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육안으로는 식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경북대 자연사 박물관 2층 복도에 설치된 ‘독도 곤충전’.
이번 전시회는 광학현미경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독도 미세곤충들의 세부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연구소 소속 곤충연구팀은 “울릉도와 육지 곤충의 침입과 정착, 그리고 여타 다른 생물들이 독도의 자연 생태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조사·기록했다”며 “독도의 곤충상을 더욱 자세히 조사해 독도 천연보호구역의 생물권 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04년 5월 개관했으며, 인근의 대구·구미 등에서 평일에는 유치원생 등 70여 명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200여 명이 찾는 산 교육장이기도 하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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