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경일대(총장 정현태) 사진영상학부 조선희 교수가 20년간 찍은 사진과 글을 담은 수필집 ‘내 마음의 빈 공간(220쪽/1만4000원/인플루엔셜)’을 펴냈다.

조선희 교수는 서문에서 “내 마음은 아직 20대다. 언제나 20대로 살아가고 싶다. 그래서일까, 아직 20대인 나는 여전히 좌충우돌이고, 힘들고, 아프다”라고 썼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작업하고 잡지와 광고계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소위 ‘잘나가는’ 그녀가 마음의 허기와 아픔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사진과 글로 풀어내고 있다.

책에서 조선희 교수는 지금 20대인 사람들에게나 언제나 20대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지막이 공감의 메시지를 던진다. 나이에 맞게 사는 건 없다고, 삶에서 틀린 것이란 없고 그저 다른 것만 있을 뿐이라고.

당신이 아직도 좌충우돌하고 마음의 허기를 느끼는 건 아직 젊기 때문이며, 마음의 빈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텅 빈 공간을 어떻게 채워 가느냐에 따라 당신의 삶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그러면서 만을 건넨다. 나는 이런데 당신들은 어떠하냐고.

책에 수록된 사진은 조 교수가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떠난 157일간의 여행에서 찍은 것과 자신의 작품 수십만 컷 중에서 고른 것이다. 글을 읽고 공감이 가는 대로 제목을 붙여보라는 뜻에서 사진에는 별도의 제목이 붙어있지 않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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