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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송느버섯' 개발·상품화 성공 新 농가소득원으로 주목

돈되는 농사 부농 꿈 자란다-상주시 송느버섯영농조합법인

김성대 기자   |   등록일 2018.11.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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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전경(재배사와 작업장)
새송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의 장점만 살려 개발한 신품종 ‘송느버섯’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주시 화동면 소재 ‘송느버섯영농조합법인’대표 추윤성 씨(39)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송느버섯을 생산해 이를 최초로 상품화시켜 유통하고 있는 것.

송느버섯은 새송이와 느타리의 교잡종으로 새송이는 유통기한이 길고 식감이 뛰어난 반면 느타리는 맛과 향은 좋은데 유통기한이 짧다.

이에 추 대표가 유전적 종이 서로 다른 새송이와 느타리를 교잡해 국내 최초로 송느버섯을 탄생시켰는데 송느버섯은 두 버섯만의 장점만을 이어받아 식감과 맛, 향을 모두 살리면서 유통기한까지 길어지게 했다.
추윤성 대표가 배지에서 자라고 있는 송느버섯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추 대표는 버섯종균 업체인 ‘부평종균’과 함께 육성한 송느버섯을 시험 재배한 후 우수한 품종임을 확인하고 시장 검증은 되지 않았지만 성공을 확신하고 과감하게 송느버섯으로 완전한 전향을 했다.

추 대표는 “처음에는 가업을 이어 새송이 종균 배양과 재배를 했는데 4~5년 전부터 새송이 가격이 폭락한 데다 우리 같은 소규모 농가는 경쟁력이 떨어져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눈을 돌린 것이 송느버섯”이라며 “지금은 송느버섯에 모든 것을 걸고 상품화에 성공해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느버섯과는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추 대표는 신품종이다 보니 판로를 개척하고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송느버섯이 희소성과 경쟁력은 있지만 판로가 제한적이어서 힘들었고 새로운 품종을 상품화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쉽지 않아 초기에는 약 15t의 버섯을 폐기한 적도 있었다는 것.

△선도 50~60일, 유통기한 길어 수출 품목으로 유리.

초기에는 송느버섯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1년여 동안 농산물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계속 두드린 끝에 마침내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부터 롯데와 현대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에서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당 1~2만 원 안팎에 판매했다.

다행히 2015년부터는 수출길을 열어 미국 (LA, NY)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스페인 등으로 수출했고 지금은 수출만 연간 약 20만 불 정도 되며 해마다 수출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하루 7000병의 배지를 생산하고 재배사 10동에서 송느버섯을 재배해 연간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의 비중은 대형마트 50%, 백화점 20%, 수출 30% 등이다. 추 대표는 “ 송느버섯은 선도시험 결과 50~60일 넘게 유지됐는데 선도 유지 기간이 10~15일 정도인 느타리에 비해 3배 이상 길어 수출 시 장점이 있다”며 “특히 냉장 저온 유통하면 최대 90일까지 선도가 유지돼 수출과 유통에 매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송느버섯의 강점(병해 저항성 강한 품종, 재배기간 9~10일)
농장 전경(배양소)
송느버섯은 재배 기술이 정립되지 않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까지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지만 버섯 원균을 배양 증식해 우량 종균을 생산하고 배양 관리와 버섯 재배까지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상품성만은 자신한다며 품종의 특성과 재배법에 대해 설명했다.

새송이와 느타리의 대표적인 병해는 세균성 갈변병이다. 대부분 농가들은 환절기 때가 되면 이 병해로 농사에 고초를 겪는다. 그러나 송느버섯은 두 품종의 강한 유전인자를 접목해서 그런지 지금까지는 발견된 특별한 병해가 없다. 또 모 균주인 새송이와 느타리를 비교해 보면 새송이의 배양 일수와 재배일수는 약 35일과 18일이고 느타리의 배양 일수와 재배 일수는 약 48일과 8일인데 송느버섯은 각각 30일과 10일이다.

새송이와 느타리에 비해 배양과 생육의 1회전 일수가 40일로 가장 짧아 경쟁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송느버섯 또 다른 경쟁력, 스마트팜.
추윤성 대표가 종균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종균 배양과 버섯재배의 모든 공정을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제어한다.

모든 공정을 ICT로 접목한 추가적 응용이 곧 경쟁력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재배 시에 타이머로 환기를 10분 켜고 30분 쉬고 이렇게 했었는데 지금은 수치만 입력해 놓으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Co2 농도를 맞추고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재배사 안 전경
특히 추 대표는 농장의 보안을 위해 설치해 놓은 CCTV를 각 재배사에 별도로 설치해 놓고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면서 온도와 습도, Co2를 실시간으로 살펴보면서 버섯이 자라는 모양과 대입해 관찰하고 있다.
재배사에서 자라고 있는 송느버섯
수치로만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외형까지 분석해 재배하기 때문에 손실을 줄이고 최고 품질의 버섯을 생산해낼 수 있는데 다 재배사에 직접 가지 않고도 그의 손안에서 365일 생산이 가능토록 해 놓은 것.



△시장 확대 주력.

배지에서 자라고 있는 송느버섯
지금까지 장점만 이야기한 것 같은 데 단점도 있다. 새송이는 병당 2~3개만 수확해 작업을 하기에 수적인 수월함이 있고 느타리는 배지만 제거하면 선별하기 쉽고 작업도 쉽지만 송느버섯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단면으로는 잘 잘리지 않아 선별할 때 손실률이 많고 작업비도 많이 든다.

다행스러운 것은 식감과 맛이 좋아 시중 느타리보다 비싸게 팔려 큰 위안이 된다.
▲ 수확을 앞둔 송느버섯
끝으로 추 대표는 “송느버섯의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며 “향후 상주에 버섯 종균센터를 건립해 지역 버섯농가 위주로 송느버섯 종균을 공급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섯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무려 19년 동안 버섯재배에 매진해온 추 대표는 송느버섯을 우리나라 최초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라는 자부심 아래 오늘도 송느버섯 생산과 유통 등에 대한 발전과 연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대 기자

    • 김성대 기자
  •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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