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NGO 원린수 활동가

사법 NGO 원린수(사진 오른쪽) 활동가가 이세진 의원의 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는 ‘사법 NGO 원린수 활동가’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이세진 울진군의회 의원의 철저한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린수 활동가는 28일 오전 11시 울진군청 1층 카페에서 언론과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수집해 온 이 의원의 선거법 위반 행위 증거를 공개했다.

그는 6·1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1~2월께 이 의원이 지역 현안을 빙자해 총 다섯 차례의 모임을 하고 이 자리에서 경쟁 상대인 A 후보를 지목해 지속해서 비방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현안 사업인 88번 국도 직선화 추진과 관련, “A 후보가 직선화를 반대하고 있다”며 유언비어를 퍼트린 뒤 지역 단체의 동의 없이 이름을 빌려 이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불법 선거전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원 활동가는 “이러한 다수의 선거법 위반 사실에 대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보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중요 사건으로 다뤄지지 않아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검찰에 이 같은 증거를 바탕으로 이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지만, 수사가 진전 없이 흘러가고 있다”면서 “이 의원이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하려고 이제까지의 과정을 공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검찰에 고발된 사안에 대해 선관위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원칙에 근거해 모든 사안을 처리한 만큼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 동영상과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됐고, 향후 이 의원과 관련된 사건외 추가 수집한 범죄 자료에 대해서도 법적 고발조치 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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