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11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경북동해안지역 240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11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조업 BSI는 60로 전월대비 7p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67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제조업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자금사정과 내수판매 모두 82로 전월에 대비 10p, 9p 각각 상승했다.

반면 수출(78)은 11p나 떨어졌고, 신규수주(77)와 인력사정(97) 역시 각각 4p 소폭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연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주면서 완성차 업계 생산량이 늘어난 데 따라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와 철강 생산업황이 좋아진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또한 내년 철강수출 쿼터 발효에 앞서 공장가동이 재개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12월 전망BSI는 58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부문별 전망BSI는 내수판매(78)가 11p 상승했지만, 제품재고수준(103)과 원자재구입가격(118)에서 각각 10p, 8p 동반상승하면서 지역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 역시 “지역 경기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 지난 9월 41까지 떨어진데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11월 업황BSI는 67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12월 업황 전망BSI은 56으로 전월대비 19p나 떨어졌다.

부문별 실적BSI는 매출(82)이 15p나 올랐고, 채산성(80)도 6p 상승한 반면 자금사정(77)은 1p 소폭 하락했다.

부문별 전망BSI 역시 매출(80)은 6p 상승했지만, 자금사정(72)과 인력사정(79)은 각각 5~6p가량 떨어졌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운송업과 사업서비스업종의 전망BSI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경쟁사가 많아져 앞으로 입찰이 힘들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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