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상임위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에산안 심사를 벌이고 있다.
14년 만의 관사부활로 논란이 된 장세용 구미시장의 관사 전세금이 의회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 마지막 날인 4일,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춘남)는 장 시장의 관사 전세금 3억50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예결위로 넘겼다.

앞서 구미시는 2019년도 예산(안)에 시장 관사 전세보증금 3억5000만 원과 월 관리비·공과금 30만 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시가 전세금으로 편성한 3억5000만 원은 현재 장 시장이 월세로 사는 구미시 송정동 P 아파트를 전세로 돌리는 성격이 짙다.

이에 대해 구미경실련은 2일 성명을 통해 “장세용 시장이 요구하는 관사 (전용면적 160.2㎡·55평)는 대구광역시장의 아파트 관사(전용면적 99.9㎡)보다 더 크다”며“자신이 사는 아파트 보증금과 관리비를 세금으로 부담하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북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경주시장이 유일하게 관사가 있었지만 지난 7월 당선된 주낙영 경주시장이 공약대로 관사를 폐지해 현재 시장·군수 관사는 한 군데도 없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역시 관사 입주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중순 여론을 받아들여 1주일 만에 관사에서 나왔다

김춘남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관사 예산 편성 부서인 회계과 예비심사에도 정회 후 의원들 간 많은 토론이 있었다”며“기획행정위원회 전체 의원 의견으로 관사 예산과 운영비를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2019년 예산안은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11일 제3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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