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신정 샌드위치 연휴 즐기려는 여행족 급증
주요 호텔·리조트 객실 이용률 90% 넘어 품귀 현상도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여행업계는 크리스마스 특수 실종을 우려하고 있지만, 지역 숙박업계는 연말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인 크리스마스(25일)와 신정(1월 1일)이 모두 화요일이라 월요일인 24일 또는 31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나흘간의 짧은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주요 숙박업소의 24일과 31일 객실 예약률은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힐튼경주호텔의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24일)에 방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키즈카페, 미술관, 실내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해 연말연시 특별한 가족 추억을 준비하는 고객들로 21일부터 31일까지 객실 예약률도 80% 내외를 보이고 있다.

안동에 위치한 구름에 리조트의 주말(22일, 23일, 30일) 예약은 100%를기록했고,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그랜드호텔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주말인 29~31일은 90%이상 예약률을 보였다.

영일대해수욕장에 위치한 포항호텔은 일찌감치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만실을 기록했다.

추위에 떨지 않고 따뜻한 숙소에서 동해안 새해 첫 일출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가족 이용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크리스마스 이브(24일) 예약률 역시 80%를 넘어섰다.

포항호텔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예약률이 가장 높은 24일을 비롯해 31일까지 하루 평균 객실 예약률은 90%에 가깝다”면서 “특히 짧은 연휴 기간을 이용해 새해 해돋이를 감상하려는 호텔 이용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역 숙박업계 관계자는 연말(21일부터 31일까지) 객실 예약률이 최대 9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힐튼경주호텔 관계자들은 “최근에는 입실을 코앞에 두고 인터넷이나 어플을 통해 예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현재 예약률은 80% 정도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연말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학생들 방학이 시작되는 때라 연말 예매율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고,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오히려 성수기 가격을 피해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어 올해 예약률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오는 22일부터 31일(1월 1일 제외) 일 평균 1만3033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 평균 1만1547명이 여객선을 이용한 것에 비해 10% 정도 증가한 수치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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