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전경
울산대학교병원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을 가상으로 설정한 신종·유행성 감염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모의 훈련은 신종감염병 의심환자 내원 시 대응 계획을 수립해 훈련 및 대비책을 평가함으로써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대병원 재난대책위원회 및 감염관리위원회 주최로 실시됐다.

훈련은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가 1명 발생 후 확진 환자의 일상접촉자로 관리를 받는 쿠웨이트 출장을 다녀온 환자 A가 38도 이상의 고열과 콧물, 기침 증상의 발현으로 즉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인 울산대병원으로 입원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긴급 상황 발생에 따라 즉각적으로 감염관리실은 재난대책본부 TFT팀을 설치하고 긴급 소집하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상황발생과 동시에 긴급 호출된 대응팀은 ‘레벨 D’ 보호복을 착용하고 이송용 음압 카트를 이용해 격리 음압병실로 이송했다.

이와 함께 체류장소 소독과 응급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조치, 의료진의 감염관리 등을 중점으로 점검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음압병실 의료진들은 신속하게 ‘레벨 D’ 보호복을 착용하고, 이송된 의심환자의 호흡기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음압병실 내에서 실시했다.

종료 후에는 훈련 전 과정에 대한 평가 및 문제점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전재범 감염관리실장은 “신종감염병 위기상황은 예고 없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이 같은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인 모의훈련을 통해 울산대병원은 신종감염병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81병동을 국가입원치료병상으로서 운영하며 음압병상 5병상, 일반병상 46병상 등 모두 51병상의 격리병상을 갖추고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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