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촉구 결의안 채택…물 산업 예산·역량 집중해야
유치 실패땐 2817억 투입 물산업클러스터 반쪽짜리 전락 우려
‘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 설립촉구 결의안’은 대구시의회 하병문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의회는 19일 제4차 본 회의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을 물 산업 클러스터 내에 조속히 설립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입지를 놓고 전국 자치단체 간 유치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하 의원은 “정부가 대구에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를 지정한 것은 물 산업 관련 예산과 역량을 대구에 집중시키겠다는 대내외적 선언이므로 물 기술 육성의 핵심기관인 물 기술인증원이 대구 물 산업 클러스터 내에 설치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건.”이라면서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대구에 설립되지 못하면 2817억 원이 투입되는 물 산업클러스터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대구에 설립돼야 하는 이유로 물 산업클러스터에 설치되는 시험 장비가 한국물기술인증원의 필수장비·기자재와 대부분 중복되기 때문에 대구가 아닌 다른 곳에 설립되면 막대한 국민 혈세가 낭비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 기관 이전 등 정부의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정책 기조에도 부합되는 일이며 눈부신 대구의 물 기술 발전임을 설립 이유로 들었다.
대구는 수차례에 걸친 수질사고를 겪으면서도 어느 도시보다 앞서서 상·하수도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많은 발전을 이루어 냈고 물 산업 관련 해외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다. 그렇기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반드시 대구 물 산업클러스터에 설립돼야 한다.”며 대구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대구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구시의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청와대, 국회, 국무총리실, 환경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등 대구 물 산업 클러스터 내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