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평일 오후8시·주말 오후 5시 미술관 1~5실
전시·오페라 동시 감상 이색 경험 제공

라트라비아타 포스터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20일부터 22일, 28일과 29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에‘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5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 5월, 7월에 열렸던‘미술관으로 간 음악회’를 잇는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움직이는 미술관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Black&White의 모던한 무대를 만들어 오페라를 진행한다. 전시관이 문을 닫는 늦은 저녁, 미술품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아름다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미술관 로비나 야외 광장에서 펼쳐지던 기존 공연 형태와는 다르게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미술과 오페라, 두 가지 세계를 동시에 감상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라트라비아타 무대 설치 작품
지역의 클래식음악 및 미술 애호가들 선착순 80명만을 대상으로 진행 되며 공연 종료 뒤에는 로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간단한 음료와 함께 연주자 및 큐레이터에게 음악과 미술작품에 대한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공연은 조형작가 ‘차계남’의 작품을 배경으로 소프라노 ‘배혜리’, ‘이주희’, 테너 ‘신현욱’, ‘노성훈’, 바리톤 ‘제상철’, ‘김만수’, 메조 소프라노 ‘백민아’, ‘구은정’, 그 밖에 8명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전체 구성은 오페라 연출가 ‘유철우’가 맡아 수준 높은 오페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트라비아타 무대 설치 작품
5일 동안 열리는 이번 오페라에서는 미술관 1층의 5개 전시실 전관을 무대로 사용한다. 각 전시실마다 테마를 정해 1막(White), 2막 1장(Withe&Black), 2막 2장(Grey), 3막(Black)으로 구성해 관객들은 막과 막 사이를 직접 이동하면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특정한 시대적 배경을 설정하지 않고, 과거나 현재, 또한 미래의 어느 시점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그간의 ‘라 트라비아타’는 화려한 장식의 무대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흑백의 대조와 수직 형태로 이루어진 차계남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단순하고도 사색적인 오페라로 구현돼 전혀 색다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기대할 수 있다.

공연 기간 중 낮 시간대와 공연이 없는 기간에는 작품과 의상, 조명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후 2019년 1월 3일에서 1월 26일까지 1~4전시실에는 차계남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5전시실에는 오페라 제작과 공연 관련 영상과 기록물들이 전시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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