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91% "취업 콤플렉스로 취업 실패"…외국어·자격증 順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콤플렉스까지 갖게 되는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취업콤플렉스가 취업을 방해하는 주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19일 구직자 475명을 대상으로 ‘취업 관련 콤플렉스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0.8%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취업 콤플렉스 때문에 ‘취업에 실패했다’고 느끼는 구직자가 9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어려운 취업난이 취업을 더욱 어렵게 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갖고 있는 취업 콤플렉스로는 ‘나이’가 54.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외국어 능력(46.6%)’‘자격증(36.2%)’‘학벌(출신학교)(34.4%)’‘학력(33.6%)’‘인턴 등 직무경험(33.3%)’‘전공(20.8%)’‘키·외모(20.6%)’‘인맥(19.5%)’ 등 스펙에 관한 부분이 주를 이뤘다.

콤플렉스를 느끼는 상황으로는 ‘입사지원 조건에서부터 막힐 때’가 62%로 가장 높았으며,‘채용전형에서 탈락했을 때(47.1%)’‘남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보일 때(45.3%)’‘합격 스펙을 들었을 때(26.8%)’‘노력해도 바꿀 수 없을 때(25.3)’‘주위에서 계속 지적할 때(15.1%)’ 등을 들었다.

취업 콤플렉스가 구직자에게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았다.

가장 많은 영향은 무려 85.7%(복수응답)를 차지한 ‘자신감이 감소했다’였다.

다음으로 ‘지원기업 목표를 낮추게 됐다(49.7%)’‘짜증 등 성격이 예민해졌다(34.4%)’‘소화불량 등 질병이 생겼다(22.4%)’‘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다(21.6%)’ 등 다양한 방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됐다(17.2%)’‘겸손해질 수 있었다(8.3%)’‘다른 강점을 키울 수 있게 해주었다(8.1%)’ 등 긍정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취업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마인드컨트롤에 신경 씀(31%)’‘다른 스펙에 집중(25.3%)’‘바꿀 수 없어 포기함(22.9%)’‘콤플렉스인 부분에 시간을 많이 투자(19.5%)’‘학원 등 전문기관 도움’(18.5%)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콤플렉스도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 수 있다”며 “취업 관련 콤플렉스 자체에 매몰되지 말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강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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