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노로바이러스·RSV 빈번…과중한 업무·잦은 술자리 피하고
물 끓여 마시기·손 씻기 생활화

독감에 대비하는 데는 발병 가능성을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는 독감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경북일보 DB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도 바이러스는 쉼 없이 활동한다.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과중한 업무, 부족한 운동, 잦은 술자리 등이 겹치게 될수록 건강 균형을 잃어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건강한 2019년을 시작하기 위해 겨울철 조심해야 할 질병과 그에 대한 예방법을 소개한다.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국내에선 11월부터 4월 사이 유행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이 밀집된 환경에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독감에 감염될 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동반한다. 전신 근육통, 설사, 복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폐렴과 합병증 등을 겪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침이나 분비물, 먹던 음식,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

독감에 대비하는 데는 발병 가능성을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는 독감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손씻기와 금주, 금연 등 일상생활로부터의 관심이 필요하다. 독감에 걸렸을 땐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해 전염을 막는 게 중요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정상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 이내에는 어린이집이나 학교, 직장 등으로부터 격리하는 게 권장된다.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가장 흔한 식중독과 장염의 원인 병원체로 국내에서 11월부터 4월까지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특히 국내에서는 겨울이 제철인 굴 등 어패류의 생식으로 인한 발생이 잦다. 이 바이러스는 -20℃에서도 수년간 생존하며 적은 수로도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학교 등 집단 생활하는 곳에서 대규모 감염사태를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될 시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성인에게는 설사, 소아에게는 구토 증상이 흔히 나타나고 두통·근육통·발열·오한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위의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가 전염성이 가장 강하며,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도 전염성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아지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연장되므로 음식을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 먹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생굴이나 게장, 회, 육회와 같은 날 음식을 섭취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도 되도록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더불어 손 씻기를 습관화해야 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6세 이하의 영유아가 겨울철에 걸리기 쉬운 호흡기 바이러스로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RSV는 눈이나 코 점막을 통해 인체에 침투해 세기관지염(폐포 바로 위쪽 기관지에 생기는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며 1세 이하 영아의 70% 정도가 한 번은 감염될 만큼 흔하지만 단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병을 놓칠 수 있어 더욱 무섭다. 초기 증상은 콧물, 재채기,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심하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이 중 1/3가량은 호흡곤란 등 비교적 심각한 증세로 이어져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하고, 입원 치료 환자 중 2%는 호흡발작·탈수증 때문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RSV세기관지염이 진단돼도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대증요법을 통해 회복하는 게 대부분이다.

RSV 예방법은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환 전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 손 씻기와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 담배 연기는 기관지 점막을 손상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므로 간접흡연으로부터 유아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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