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습격해 숨지게 한 멧돼지를 예천경찰과 엽사들이 25일 오전부터 사건 현장 주변을 수색해 인근 백전리 야산(능골)에서 오후 1시 30분께 발견해 사살했다.
예천군에서 사람을 해한 멧돼지가 경찰과 엽사들에 의해 사살됐다.

지난 23일 예천군 유천면 성평리 인근 야산에서 멧돼지의 습격으로 노모 (66) 씨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오전 9시 예천경찰은 유해조수방제단(회장 박학근) 회원 엽사 20여 명의 팀을 꾸려 살인 멧돼지 사냥에 들어갔다.

엽사들은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멧돼지의 경로를 파악하고 2㎞ 정도 떨어진 예천읍 백전리(능골) 야산에서 오후 1시 30분께 살인 멧돼지(약 172㎝, 150㎏)를 발견하고 사살했다.

사살된 지역은 백전리 능골로 등산객들이 봉덕산을 오르내리는 구간으로 수년 전부터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봉덕산을 자주 오르는 한 등산객은 “지난해에도 가족 멧돼지를 이곳 등산로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다”며 “그때는 거리가 좀 멀어서 다행이었지만 항상 혼자 갈 때는 멧돼지는 자기보다 더 크다고 느끼면 덤비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 큰 우산을 들고 가 혹시나 마주치면 우산을 펼 생각으로 들고 다닌다”고 했다.

경찰관계자는 “멧돼지가 한번 사람을 공격하면 또다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설이 있는 가운데 멧돼지 사살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됐다”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로 짐승이 사람을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해 나겠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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