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관·단체 팔 걷고 나서…특별 이벤트 등 마련…활력 기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경북도내 일선 지자체와 기관·단체 및 주민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문경시는 지난 27일 문경전통시장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점촌·중앙·은아자개시장 등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들어갔다.

시는 설 명절을 맞아 수요가 집중되는 성수품, 개인서비스요금 및 농수축산물 등에 대한 가격안정과 공정한 상거래 질서 현장 점검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전통시장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 홍보에 나선다.

특히 이번 설 명절 기간중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특별할인행사가 한시적으로 시행, 전통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별할인판매는 할인율이 5%→10% 상향(21일~ 31일)됐고, 개인 구매한도도 월 30만원 → 월 50만원으로 상향(2월1일 ~ 2월 20일)됐다.

또 문경중앙시장상인회(회장 최원현)는 설 명절을 맞아 1만원 이상 신용카드 영수증이나 현금 영수증을 제시할 경우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28·29일 이틀간 문경중앙시장 주차타워 입구에서 열리는 설맞이 고객 감사 이벤트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결제편의를 돕기 위해 신용카드 가맹률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이벤트는 문경중앙시장과 오!미자네 청년몰에서 발행한 1만 원 이상의 신용카드 영수증이나 현금영수증을 가져오면 즉석추첨을 통해 접이식 쇼핑카트·갑티슈·라면 멀티팩 등의 다양한 사은품을 소진 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문경시 전통시장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각 시장의 다양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하드웨어 측면의 지원방안과 소비자들의 행복감과 즐거움 그리고 신뢰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방안도 함께 고민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덕군도 설을 맞아 28일 강구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오는 2월 1일까지 지역내 전통시장별 장날마다 장보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장보기행사는 지난해 태풍 콩레이로 인해 많은 침수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과 침체된 지역경기를 다시 한번 살려보자는 의미에 초점을 두고 마련됐다.

군은 이 기간 중 공직자 및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제수용품과 생필품 구입과 함께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홍보하는 등 직접 피부에 와 닿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덕군의 600여 공직자들은 1800만 원어치의 영덕사랑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이희진 군수는 “이번 행사가 지난 태풍 피해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지역 상가 활성화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군위군 역시 28일 군위시장을 시작으로, 29일 우보 시장·30일 의흥 시장 등에서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펼친다.

행사는 경기침체와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영세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군 공직자들이 직접 나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상품권을 이용해 제사용품·선물세트 등 구매와 함께 전통시장 살리기 및 물가안정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8일 군위 전통시장에서는 군위군에서 채용해 운영중인 시장 도우미(무거운 짐 옮겨주기 등)들이 어르신들의 장보기행사를 돕는 등 호평을 받았다.

김영만 군수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품질의 농·특산물을 대규모 점포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설 차례상 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9만원 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나왔다.

황진호, 최길동, 이만식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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