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6년부터 하락세 지속…지난해 거래량은 27.2%나 줄어
새 아파트 분양가 뚜렷한 상승세

포항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포항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연평균 7.9%로 같은 기간에 수도권 상승률(0.5%)과 지방권 상승률(5.8%)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2016년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최근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당 매매가는 2012년 157만원에서 2015년 211만원으로 올랐으나 2018년 178만원으로 고점 대비 15.2%나 내려갔다.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11년 1만2606건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단계적으로 감소한 뒤 2016년과 2017년에 약 5000건에 머물렀고, 2018년 3771건으로 크게 줄었다.

전세가도 2012년 이후 2017년까지 지속해서 올랐다가 2018년 1㎡당 146만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2017년 158만원보다 7.1% 가량 내렸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2300∼2500건으로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량은 1507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새 아파트 분양가는 2012년 1㎡당 182만원에서 2017년 268만원으로, 47.3%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권 아파트 분양가는 221만원에서 288만원으로, 30.3% 올랐다.

포항지역 새 아파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2010년 말 4105가구에서 2014년 332가구로 크게 줄었다가 다시 늘어 2018년 11월 말 현재 1578가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인구 유출 및 감소 △단기간 과도한 물량공급 △대출규제 및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이 아파트 매매가격과 거래량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뽑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포항지역 아파트시장은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하고 거래량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불황시장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포항지역 인구감소는 지진 발생에 따른 불안감 뿐 아니라 지역주력산업인 철강경기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지역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아파트 등 가계 자산가치 하락이 지속한다면 경기회복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 내 아파트시장 안정화는 지역 소비 및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 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효과적인 정책목표와 정책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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