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매출 64조7998억원…영업이익 5조원대 복귀
고부가가치제품 확대·그룹사 실적 개선 등 영향

포스코 포항본사 전경.
포스코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5조원대에 복귀하면서 최정우 회장 체제가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30일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64조 9778억원·영업이익 5조 5426억원·순이익 1조8921억원,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30조6594억과 32조8094억원, 순이익 1조72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철광 과잉생산 현상 지속·글로벌 경기둔화 및 수요산업 침체·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3중고를 겪는 속에서도 포스코가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이 뒤따른 덕분이다.

주력기업인 포스코의 경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4%·31.2% 상승한 30조 6594억원·3조 8094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726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3고로 확대 개수로 전년 대비 생산·판매량 증가, 기가스틸 등 타사 제품보다 기술력과 수익력이 월등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그룹사중 덩치가 가장 큰 포스코대우도 지난해 매출 25조1739억원(전년대비 11.5%증), 영업이익 4726억원(전년대비 17.8%증)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 포스코 연결기준 실적향상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중국 가스관 복구에 따라 미얀마 가스전 실적이 회복되고, 북미·유럽·인도 등 해외 무역법인과 파푸아뉴기니 POM·LAE 등 민자 발전 사업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또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호조와 포스코켐텍이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그룹사 전체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포스코그룹 미래성장산업 동력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1조 3836억원·영업이익 1063억원·순이익 1328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음극재 사업은 1공장 준공 등을 통해 시장수요에 적기에 대응하며 지난해 382억원보다 무려 138% 증가한 9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피엠씨텍 역시 매출액 3010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이익률 49.8%)를 기록하며 이익 증대를 이끌었다.

또 해외영업법인인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 큰 힘을 보탰다.

실적 호전은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켰다.

포스코는 지난해 8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전년비 부채 총액을 줄였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600원을 상환에 따른 자본 감소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대비 0.8%p 증가했지만 여전히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을 말한다.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역시 전년 2.9배에서 2.5배로 감소하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개선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철강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비철강부문에서 무역·건설·에너지 사업군의 사업방식 및 수익모델 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신성장 부문에서 포스코켐텍-포스코ESM 합병 시너지극대화를 통한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 강화 등 중기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그룹의 철강·비철강·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을 지난해 기준 49%·50%·1%에서 오는 2021년 44%,·53%·3%로 다변화시켜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8조원, 부채비율 65%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 보다 3조 4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 이사회는 2018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대비 2000원 늘어난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의결해 지난 2011년 이후 7년만에 상향조정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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